범인 마르티네즈, 오르티즈 범행 전 협박, 이어 총격으로 살해 … 살인 의도 분명해 최고 종신형 선고 가능



자신의 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법정에 선 가브리엘 마르티네즈(Gabriel Martinez)가 범행 전 부인에게 장총과 총알을 사진 찍어 보낸 후, 그녀를 증오하며 그가 곧 자살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문자를 보냈다고 지난 11일(월) 검사는 주장했다.
“난 정말 죽고 싶어 미치겠다”고 라이언 화이트 검사는 증거물로 제출된 마르티네즈의 문자 메시지를 읽었다.
샌안토니오 과학수사대 담당 로버트 레클리(Robert Rackley)는 두번째 재판날 증인으로 섰다.
증언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그가 부인에게 총을 겨눈 것을 문자로 사과했다.
마르티네즈(37세)는 2016년 5월 18일 내연의 처인 로리 리 오르티즈(Lori Lee Ortiz, 35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그녀에게 총으로 3발을 사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기소됐다.
전화 기록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오르티즈에게 굉장히 화가 난 상태였고 그녀에게 자기를 떠나지 말라고 사건이 일어나기 8일 전 부터 애절하게 부탁했다.
마르티네즈가 보낸 한 사진에는 그가 장총을 자신의 가슴에 겨냥하며 “내 심장을 겨누고 있다. 이제는 끝이야”라고 적힌 문자가 담긴 것도 있었다.
샌안토니오 소방서의 라몬 카사노바(Captain Ramon Casanova)는 마르티네즈와 오르티즈의 딸로부터 911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오르티즈에게 거의 맥박이 없었다고 이날 증언했다.
라몬 카사노바는 대원들이 집에 도착했을 때 오르티즈와 마르티네즈 모두 부상을 당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리고 몇분 후 응급 구조 대원들이 도착했다. 하지만 오르티즈의 맥박은 이미 멈춘 상태였다.
“대원들은 그녀를 소생시켜 보려 노력했다”고 카사노바는 말하며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이미 벌써 늦었었다”고 전했다.
오르티즈는 유니버시티 병원(University Hospital)에 도착해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자신의 복부를 총으로 쏘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마르티네즈는 수술실로 옮겨졌다.
배심원단은 이날 샌안토니오 경찰국이 제출한 여러 사진을 참조했다.
증거로 제출된 사진의 대부분은 범죄가 일어난 그들의 침실이었다.
자료 사진에 의하면 여섯발의 총알 자국이 침대 발치, 매트리스, 이불, 침대 시트, 화장실 거울, 그리고 샤워 커튼에서 발견됐다.
또한 배심원단은 벡사 카운티 검시관 킴벌리 몰리나(Kimberly Molina)의 증언을 참조했다.
몰리나는 오르티즈의 총상을 자세히 설명했다. 오르티즈는 그녀의 오른쪽 팔, 왼쪽 가슴 위, 그리고 등 한가운데 총을 맞았다.
그녀가 등에 맞은 마지막 총알은 그녀의 신장, 대동맥, 위, 비장을 통과한 후 목을 뚫고 나갔다.
“마르티네즈가 오르티즈를 향해 쏜 총알 하나 하나 치명적이었다” 고 몰리나 검시관은 증언했다.
마르티네즈는 지난 8일(금) 론 란젤(Ron Rangel) 판사 앞에 서서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 첫날 배심원단은 마르티네즈와 오르티즈의 딸 브리아나 마르티네즈(현재 18세)의 증언을 참고했다.
브리아나 증언에 따르면 그녀 아버지가 그녀의 어머니가 다른 남자와 외도를 하고 있었다고 믿었고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전까지 그녀 아버지는 오르티즈에 대한 의심이 더욱 더 커져 갔다고 전했다.
또한 브리아나는 그녀의 어머니와 같이 식탁에 앉아 있을 때 그녀의 아버지가 들어와 어머니 한테 총을 겨눴다고 증언했다.
배심원단은 이날 사건 당시 브리아나가 911 신고에 녹음된 전화 내용을 참고했다.
사건 당시 15세였던 브리아나는 울며 “어머지, 아버지 둘 다 총에 맞았어요. 빨리 구급차 보내주세요”라고 911 전화 상담원에게 말했다.
911 전화 상담원이 누가 누구를 총으로 쐈냐고 묻자 브리아나는 “제 아버지가 어머니를 쐈어요”라고 말했다.
만약 가브리엘 마르티네즈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최고 종신형을 선고 받게 된다. <알렉스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