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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
Dec 5, 2018

멕시코 마약왕 구즈만의 사치스럽던 행각 “법정에서 밝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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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증언, 코카인 호황으로 벌어들여 무절제한 소비 가운데 체포돼 … 아내 법정 참석, 남편 여성 편력 증언 듣기도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Joaquin “El Chapo” Guzman)은 개인 동물원을 지을 만큼의 자산을 가진 부자였다. 게다가 구즈만은 해변가에 1천만달러의 별장을 장만했고 스위스를 방문해 노화방지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혀졌다.

구즈만의 과잉 소비 기록은 지난 27일(화) 미국 뉴욕에서의 법정에서 그와 가깝게 지내던 카르텔 친구이자 현재 미 정부측 증인인 미구엘 엔젤 마르티네즈(Miguel Angel Martinez)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마르티네즈에 의하면 구즈만은 1990년도에 급속히 성장한 “코카인 호황”의 덕으로 무절제한 소비를 즐길 수 있었다.

“구즈만은 모든 해변가에 별장 한채 씩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구즈만의 전 “오른팔” 마르티네즈는 말하며 “각 주마다 목장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즈는 시날로아 카르텔(Sinaloa cartel)이 어떤 수단으로 엄청난 양의 코카인을 밀반입했는지 설명했다. 국경 밑으로 파놓은 터널, 유조차의 비밀 짐칸, 칠리 고추가 담겨있어야 할 캔 등을 이용해 마약을 미국으로 들여와 수천만달러의 돈을 벌어들였다.

대부분의 현금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접한 도시 티화나(Tijuana)로 운송됐고, 구즈만은 매달 본인의 전용 비행기 3대를 보내 현금을 회수했다고 마르티네즈는 법정에서 전했다.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비행기 한 대에 약 1천만 달러 가량 운반됐다.

카르텔은 여러 은닉처를 이용해 현금으로 꽉 찬 가방들을 숨겼고 샘스나이트 여행 가방을 이용해 달러를 멕시코 은행으로 옮겼다.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카르텔은 은행 직원들을 매수해 어떤 질문도 받지 않고 달러를 페소로 환전했다. 또한 구즈만은 그의 전용 비행기를 이용해 그의 경호원들과 함께 멕시코 전체를 방문하고 다녔다고 마르티네즈는 전했다.

구즈만은 아카풀코(Acapulco)에 위치한 별장에 사자, 호랑이, 표범 등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풀어 자기만의 개인 동물원을 만들었으며 그의 별명 “차피토(Chapito)”가 새겨진 요트를 가지고 있었다고 마르티네즈는 말했다.

구즈만의 아내가 참석한 법정에서 마르티네즈는 “구즈만의 무절제 소비 중에는 ‘4, 5명의 여성’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하며 “우리는 이 여성들에게 돈을 지불하곤 했다”고 전했다.

빈곤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마약왕 구즈만은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 여행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구즈만과 그의 수행원들은 마카오를 왔다 갔다 하며 도박을 즐겼고 스위스를 방문해 노화방지 치료를 받는 등 여러가지 호화 생활을 즐겼다고 마르티네즈는 증언했다.

하지만 구즈만의 좋은 시간도 오래가지만은 않았다. 구즈만과 오랫동안 세력 다툼을 벌이던 라이벌 카르텔은 부하들을 과달라하라 공항에 보내 구즈만의 암살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라이벌 카르텔 암살단이 구즈만의 암살 임무 시행 중 로마 카톨릭 추기경을 살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체 인구 83%가 카톨릭 신자인 멕시코에서 추기경의 살인 사건의 여파는 당연히 전 멕시코 국민의 분노를 샀다.

비록 라이벌 카르텔로 인해 추기경이 살해됐지만 구즈만에게 더 많은 화가 미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후 멕시코 정부는 물론 멕시코 대중은 구즈만의 체포에 전력을 다했다.

구즈만은 2016년 멕시코에서 체포돼 작년 미국으로 송환됐다. 구즈만은 마약 밀매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고, 그의 변호사들은 구즈만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모함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구즈만의 변호사는 마르티네즈가 구즈만 밑에서 일하는 동안 상습적으로 마약 복용을 한 사실을 지적하며 마르티네즈는 증인으로서 법정에 설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마르티네즈는 “20년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적어도 코카인 4그램을 복용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며 “하지만 20년 동안 코카인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즈만은 2003년 멕시코 마약 업계의 대부로 등극해 미 국방 재무부에서 그를 “세계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마약 밀매업자”로 간주했다. 포브스(Forbes)는 2009년 부터 2011년까지 구즈만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 중 하나로 선정했다.

구즈만은 1993년 과테말라에서 마약밀매 및 살인 혐의로 체포된 후 2001년 탈옥했다.

그리고 13년 후 멕시코에서 다시 체포됐으나 1년 후 다시 탈옥에 성공했다. 그리고 구즈만은 2016년 1월 멕시코 특전사들과의 총격전 끝에 체포됐다. <알렉스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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