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받던 유니버설 케이 나인 단속돼 소속 견들 동물보호소 직행 … 보호자 로이논 경찰채용이나 입양가족 급구


큰 변화를 겪고있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년전 암컷 핏불 노바(Nova) 또한 어스틴에서 샌안토니오 애완 동물 보호소로 옮겨지면서 새 보금자리에 적응하는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어스틴에서 노바와 많은 시간을 보낸 어스틴 펫츠 얼라이브(Austin Pets Alive)의 자원 봉사자 데이빗 로이논(David Loignon)은 “노바는 장난끼가 꽤나 많은 녀석이다”고 노바를 소개했다.
로이논에 따르면 노바는 다른 애완견들과 비교해 더욱더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했고 그래서 자원 봉사자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필요로 했다.
로이논은 그가 노바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노바는 K9(경찰/군용견)으로 제격일거라고 판단했다
로이논은 “노바가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에서 K9견으로 활약하는 모습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리고 노바는 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노바의 K9 꿈은 물거품이 됐다. 지난주 샌안토니오 경찰은 물론 FBI, IRS, 재향군인회가 노바가 훈련을 받고 있던 ‘유니버설 케이 나인 (Universal K9)’을 현장 급습했다.
연방국과 샌안토니오 경찰국은 이번 단속에 대한 언급을 사양했지만 FBI와 IRS에 연관된 사실을 고려할 때 사기 혐의로 단속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Universal K9의 주인은 수사로 인해 보살피지 못하게 된 26마리의 훈련견들을 자진해서 샌안토니오 동물 관리소에 보냈다.
“이 사실을 접했을 때 정말 놀랐다”고 로이논은 말했다. “이 학교(Universal K9)를 졸업해 훌륭한 경찰/군용견들이 되는 모습을 지금까지 많이 봐왔기에 기대가 컸다”고 그는 전했다.
동물 관리소에서 노바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하자 로이논의 이름이 떴고 로이논은 다시 노바를 보살피게 됐다.
다른 훈련견들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 샌안토니오 동물 관리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논은 그가 노바를 데리러 갔을 때 노바는 “다행히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노바의 몸무게나 움직임으로 봐서 노바는 아주 건강하고 행복해 보였다”고 로이논은 말했다.
로이논은 그가 동물 보호소로 노바를 데리러 갔을 당시 샌안토니오 경찰국에서 경찰견으로 쓸 수 있는 애완견들을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논은 “노바가 단지 핏불이라는 이유만으로 경찰들은 노바를 사양했다”고 밝혔다.
로이논은 “너무 슬프다”고 말하며 “노바는 순하고 착한 개다. 단지 생김새와 핏불의 부정적인 선입견으로만 판단한 사실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 20년간 여러 애완 동물이 안전하게 입양될 수 있게 힘쓴 ‘펫파인더(Petfinder)’에 의하면 핏불은 전반적으로 유전질환이나 질병 확률이 낮은 건강한 애완견이다.
다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핏불은 아주 사납고 잔인한 ‘투견’으로 묘사해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편견을 심어줘 많은 사람들은 핏불이 애완견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핏불은 사람들을 좋아하며 특히 자기 주인들의 귀여움을 받기 위해 온갖 재롱을 다 부린다”고 펫파인더는 말하고 있다.
“핏불이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나쁜 사람들이 핏불의 이런 점(주인에게 귀여움 받기를 원하는 열의)을 이용해 비도덕적으로 훈련을 시키기 때문이다”고 펫파인더는 전하고 있다.
또한 핏불은 높은 충성심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펫파인더는 핏불을 “인간 중심적인 종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핏불이 사람을 가장 많이 무는 개로 알고 있지만 질별통제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통계의 의하면 핏불이 사람을 물 확률은 많은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는 차우차우나 허스키보다 훨씬 낮다.
로이논은 현재 여러 경찰국과 소통하며 노바가 경찰견의 꿈을 이룰 수 있게끔 노력중이다. 이와 동시에 로이논은 노바를 입양할 가족을 찾고있다.
로이논은 “노바가 경찰견이 되기에 제격인 성격과 체력을 가졌지만 만약 아무 경찰서도 노바의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노바가 그녀를 보살피며 사랑해 줄 가정에 입양되는 것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고 전했다.
“노바를 반겨 주는 곳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노바를 데리고 내 차로 미국 어디든 가겠다”고 로이논은 말했다.
노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austinpetsalive.org를 방문하면 된다. <알렉스 김 기자>